1. 최근 퇴역 주한미군의 증언으로 온 나라가 공포에 떨고 있다. 이후, 유사한 증언이 속속 터져 나오고 있으며 급기야 부천의 미군기지에서도 대량의 화학물질이 매립됐다는 증언이 나왔다.
의혹만 무성했을 뿐 구체적인 실상을 확인하기 어려웠던 미군기지 내 환경사고가 점차 그 실체를 드러내고 있으며 ‘평택관내 미군기지에도 혹시나?’ 라는 불안과 의구심이 시민들 사이에서 증폭되고 있다.
2. 평택관내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기지는 60여년간 주둔해오면서 적지않은 환경사고를 일으켰다. 불평등한 한미행정협정(SOFA)으로 인해 미군기지(오염원)에 대한 조사는 커녕 미군기지밖 오염지역에 대한 정화비용도 국민들의 세금으로 비싼 댓가를 치러왔다.
3. 평택북부지역에 위치한 Osan Air Base(K-55), 평택동남부에 위치한 Camp Humphreys(K-6) 주변으로는 진위천과 안성천이 흐르고 있다. 특히 진위천과 인접한 곳에 Osan Air Base(K-55)의 오염물질처리장(Hazardous Material Treatment Area)이 운용되고 있어 진위천으로 오염물질이 유입되는 것은 아닌지 많은 우려를 제기해왔다. 진위천은 상수원 보호지역으로 송탄 정수장을 통해 평택시민들에게 수돗물로 공급되고 있기에 평택시민들의 불안감은 날로 증폭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4. 그러나 2006년에 실시된 <항공기소음이 지역주민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용역을 제외하고는 미군기지인근에 대한 토양, 수질(지하수등)상태와 주민건강 실태조사는 단 한번도 이루어지지 않았다. 평택시가 지금 해야할 일은 소잃고 외양간을 고치는 우를 범하는 것이 아닌 미군기지 인근에 대한 대대적인 환경오염실태조사와 암과 신경계통등에 대한 주민건강조사를 실시하는 일일 것이다.
5. 나아가 평택시와 Osan Air Base(K-55), Camp Humphreys(K-6)간 정례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한미협력회의에서도 미군기지내 주요 환경처리시설 및 운용 현황을 평택시와 공유하고 유사시 발생할 환경사고에 대한 처리방안등을 마련해 나가야 할것이며 평택관내 미군기지 사령관도 평택시의 요청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
6. 이에 평택시민들은 미군기지 인근지역에 대한 환경조사 및 주민건강조사를 시급히 진행할 것을 요구하며 평택시의회도 이를 위한 예산편성에 적극 나서줄 것을 촉구한다.
* 이 문서에 대한 답변은 오는 5월31일(화)오후1시까지 요청드립니다.
[공동요구단체] 평택평화센터, 평택흥사단, 평택YMCA, 평택농민회, 평택비정규센터, 민주노총평택안성지부, 민예총 평택지부, 평택청년회, 평택여성회, 경기남부평화와통일을 여는사람들, 실업극복평택센터, 에바다장애인자립생활지원센터, 민주노동당평택시위원회, 전국회의 평택지회 (이상 13개단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