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포천 영평사격장 동쪽 영평초등학교를 중심으로 운행하던 미군 헬기 항로가 영평초에서 약 3㎞ 떨어진 사격장 서쪽 창수면 오가리 87번도로 인근 상공으로 변경된다.
이는 주한미군 2사단과 경기도내 미군 관련 주요 현안의 발전적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한 ‘제2차 한미협력협의회 실무회의’에서 밝혀졌다.
경기도는 지난 6일 의정부 미2사단 캠프 레드클라우드 상황실에서 이강석 도 균형발전기획실장과 미2사단 파펠 참모장, 평택·포천·동두천시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차 한미협력협의회 실무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서는 포천 영평사격장 문제를 포함해 미군 관련 주요 현안 6건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현재 사격장 반경 1㎞ 이내에는 영평초를 비롯해 3개 초등학교와 1개의 중학교가 위치해 있어 지역주민들은 그동안 학생들의 수업환경 조성을 위해 헬기 소음 문제에 대해 민원을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다. 이에 미2사단 측은 기존의 사격장 동쪽 영평초를 중심으로 운행하던 헬기를 영평초에서 약 3㎞ 떨어진 사격장 서쪽 창수면 오가리 87번도로 인근 상공으로 변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미2사단은 지난 9월 야미리에서 발견된 도비탄(탄두가 단단한 물체에 맞고 튕겨져 나가는 것) 추정 물체에 대해서도 정확한 규명을 위한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사가 완료되면 분석 결과를 유관기관과 주민들에게 알리기로 하고, 이에 대한 대책 마련과 도비탄 피해 발생 예방을 약속했다.
이 밖에도 미2사단 측은 군 기강 해이 사고 문제를 해결하고자 관련 사례를 채집·분석 중에 있으며, 조사가 완료되면 유관기관에 자료를 배포하고 경찰청 및 법원과의 지속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회의에서는 ▶2015년 경기도 한미 송년음악회 지원 협조(경기도) ▶동두천 관광특구 거리재생사업 협조(경기도) ▶평택 주한미군 공여구역 주변지역 오염토양 정화사업 협조(평택시) ▶수해 예방 사업 구간에 편입된 캠프 H-200 부지 반환 요청(동두천시) ▶자유수호평화박물관 내 미군 장비 및 전시물 협조(동두천시) 등의 안건이 상정됐다.
이강석 도 균형발전기획실장은 "이번 회의는 양측 간의 발전적인 대안을 모색하는 자리"라며 "내후년에도 지속적인 우호관계를 유지해 나갈 수 있도록 협력하자"고 말했다.
한미협력협의회는 도민과 주한미군의 상호 이해와 관계 증진을 위해 지난 2003년 4월 첫 결성 후 현재까지 본회의 17회, 실무회의 27회를 개최했다.
|
|
628401_156893_3030.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