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지역시민사회단체는 한반도전역에서 전개되는 대북전쟁연습 키리졸브훈련을 규탄하고, 한반도에 영구주둔할 목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성토작업의 중단과 오산공군기지에서 자행된 주한미군의 한국노동자에 대한 폭행사건의 진상규명을 촉구하고자 이 자리에 섰다.
◒ 대북전쟁연습 키리졸브훈련을 규탄한다!
오는 3월 2일부터 7일까지 한반도전역에서는 대북전쟁연습인 ‘키리졸브(KEY-RESOLVE)’훈련이 전개된다. '키리졸브훈련'은 기존 '한미연합전시증원연습(RSOI)'을 대체하는 한미합동군사훈련으로, 미 본토에서 증원되는 미군 6,000명과 주한미군 12,000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신속기동군인 스트라이커부대가 도착하여 군사분계선 인근에서 실사격훈련을 벌였으며, 핵잠수함 오하이오호 및 니미츠 핵항모모함이 부산항에 입항하였다.
북한의 성명을 통해 확인할 수 있듯이 키리졸브훈련은 남북 및 북미관계 정상화에 찬물을 끼엊고 있으며 한반도의 긴장관계를 더욱 격화시키게 될것이다.
또한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2함대사령부가 위치한 평택항일대에서도 대북군사훈련이 전개된다는 데 있다. 미군기지가 이전하게 되면 평택항은 물류기지가 아닌 전쟁연습을 위한 군사기지로 전락하게 될것이라는 추측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기때문이다. 평화를 위협하고 평택을 전쟁기지로 전락시키는 키리졸브훈련을 규탄하며 중단을 촉구한다.
◒ 한반도 영구주둔위한 성토작업을 중단하라!
주한미군은 한반도에 100년가는 미군기지, 영구주둔을 위해 미군기지확장예정지 285만평에 대한 성토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성토양은 총 1100만㎥(톤)로 이는 25톤 덤프트럭의 110만대분량이자, 덤프트럭을 일렬로 세웠을 경우 서울과 부산을 20번 왕복할 수 있는 실로 엄청난 양이다. 10초당 1대꼴로 이동하는 육중한 덤프트럭으로 인해 평택시민은 비산먼지와 교통사고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을 뿐만아니라, 무분별한 하도급으로 인해 공사비를 지급하지 않는등 심각한 사회문제까지 발생시키고 있다.
이 뿐인가? 주한미군을 위해 평택권역의 아름다운 야산들을 토취장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협조하라고 한다. 국방부의 요구가 오만하기 그지없다. 우리는 주한미군의 영구주둔을 위해 추진되는 성토작업에 흙 한줌도 내줄 수 없다.
◒ 오산공군기지 주한미군 한국인폭행사건에 대한 진상을 규명하라!
지난 14일 오산공군기지에서 경계근무를 서던 미군이 고령의 한국인 노동자를 무릎꿇린채 폭행을 가했다는 사건이 인터넷 언론을 통해 보도되었다. 이 사건으로 한국인 노동자는 병원치료를 받고 있다고 한다. 사태가 이러함에도 주한미군측에서는 일체의 답변을 회피하며 사건을 음폐하고 축소시키기에만 급급해하고 있다. 얼마전 오키나와에서 벌어진 주일미군의 오키나와여중생 성폭행사건에 대한 사건처리와는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도대체 나라와 나라사이의 관계가 이렇게 굴욕적일 수 있단 말인가?
오산공군기지부대장은 사건에 대한 진상을 낱낱이 밝혀야할것이며, 사실로 들어날 경우 책임자의 사과와 처벌은 물론 납득할 만한 사고재발방지대책이 제시되어야할것이다.
◒ 평택시와 송명호시장은 국민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고, 줏대있는 시정활동을 펼쳐야한다.
이처럼 평택지역에서는 중대한 사건들이 연일 벌어지고 있다.
평택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앞장서 보호해야할 평택시가 ‘국가안보’와 ‘국책사업’을 이유로 침묵과 타기관 떠넘기기로 일관하고 있다. 평택시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건과 사고에 대해서 기본적인 상황파악은 자치단체의 기본임무이며, 평택시민의 권리를 침혜되거나 위협받을 경우 시민의 편에서 목소리를 내야함이 마땅하다. 이것이 자치단체로의 기본임무 아니겠는가!
평택시가 말끝마다 주장하는 우호적한미관계가 훼손되지 않도록, 국제물류도시가 군사훈련도시 평택으로 전락되 않도록 줏대있는 자치단체의 시정활동을 촉구한다.
평택지역시민사회단체는 이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키리졸브훈련을 중단과 성토작업의 중단, 오산공군기지의 폭행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기위해 힘과 지혜를 모아 싸워나갈것을 밝힌다.
• 한반도 평화 위협하는 키리졸브훈련을 중단하라!
• 한반도 영구주둔위한 평택미군기지확장 중단하라!
• 평택시민 생존권 위협하는 성토공사 중단하라!
• 주한미군 한국인 폭행사건 오산기지부대장은 진상을 규명하라!
• 평택시의 책임있는 시정활동을 촉구한다!
2008년 2월 26일
공동기자회견 참가자일동
평택YMCA, 평택외국인노동자센터, 평택참여자치시민연대, 민주노총평택안성지구협의회, 민주노동당평택시위원회, 평택평화센터, 평택여성회, 평택청년회, 평택농민회, 경기남부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이상 10개시민사회단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