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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2017년 대추리와 도두리 일대 450만평(여의도 면적의 5배. 기존 기지 포함)에 세워진 평택 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시사IN 조남진>
[시사IN] 평택을에서 우리가 놓친 것 [편집국장의 편지]
이오성 편집국장
입력 2026.06.15 06:43
https://www.sisa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58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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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평택을은 대추리의 고장이다. 평택시 남쪽 팽성읍 대추리가 어떤 곳인가. 용산 미군기지의 확장 이전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3년간 싸운 곳이다. 2006년 포클레인을 앞세운 군경 1만여 명이 일명 ‘여명의 황새울’ 작전을 펼치며 주민들의 집결지인 대추초등학교를 ‘부숴’버렸다. 주민들은 피투성이가 되고, 524명이 체포됐다. 대추리 옆 도두리가 고향인 가수 정태춘씨도 시위에 참여했다가 경찰에 연행됐다. 이후 대추리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해외 미군기지인 캠프 험프리스가 들어섰고, 주민들 기억 속 마을은 사라졌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는 대추리의 아픔 위에 건설됐다. 대추리 사태 이후 평택 민심을 달래기 위해 만든 ‘평택지원특별법(주한 미군기지 이전에 따른 평택시 등의 지원 등에 관한 특별법)’이 씨앗이 되었다. 특별법이 없었다면 수도권 규제의 벽을 뚫고 평택에 삼성전자를 유치하기 어려웠다. 어딘가의 희생을 대가로, 어딘가는 ‘번영’했다. 이번 선거에서 당선된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는 공보물에서 ‘팽성읍의 희생’을 강조했다. 사실 대한민국 전체가 이렇게 어딘가의 희생 위에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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